공주 블루베리, 서천 모시 등 융복합산업 주목

지난 31일 대전시 호텔선샤인에서 열린 `2018년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지난 31일 대전시 호텔선샤인에서 열린 `2018년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사나 지어야지`하는 말은 이젠 옛말이다. 농업도 신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든 분야가 됐다. 공주 블루베리, 서천 모시 등 외국에서 선진 재배기술을 배워오고 소비자 기호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충남 서천의 장수록 영농조합법인은 마을 특산품인 한산모시를 지역주민과 함께 영농조합을 결성해 쓸모없이 버려지던 모시잎을 가공원료로 활용해 상품화했다. 협의체를 통한 생산자, 가공업체 뿐만 아니라 유통단계인 농협까지 상호이익을 추구한다. 대표제품은 모시송편과 모시찰떡이다. 모시잎을 30% 이상 함유하고 있으며 1인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한입 단위로 먹을 수 있는 소단량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충남 부여의 농업회사법인 ㈜부여백제연잎밥은 건강한 삶과 먹거리에 대한 관심증가로 기능성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의 소비가 확대되는 데 주목했다. 사비, 선화, 연화연잎밥 등 별미밥을 개발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젊은층 기호에 맞춘 다양한 식재료에 견과류 등을 섞어 차별화했다.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뒀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들 업체는 농림축산식품부 `2018년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사례로 선정된 곳들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경진대회는 농촌융복합산업 성공사례를 발굴·전파함으로써 지역 간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 주관으로 개최했다.

지난 31일 대전시 호텔선샤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 93여개의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가 참여해 최종 발표심사 대상으로 20건(인증사업자10, 일반사업자10)의 우수사례가 선정됐다.

경영체 대상은 농업회사법인 로컬랜드(주)가 수상했다. 로컬랜드는 연간 5만명이 방문하는 체험농장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가공, 판매, 체험으로 농가소득 창출에 큰 기여를 했다. 지역단위 부문 대상은 2500여 중·소농가를 로컬푸드로 조직화해 로컬푸드 직매장, 학교급식센터 등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완주 로컬푸드가 차지했다. 일반사업자 대상은 비타민나무를 친환경인증(GAP,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 생산한 강원 횡성의 안나의 뜰이 받았다.

이밖에도 충청권에선 충남 공주 베리베리코리아(주)와 충북 옥천의 알렉산드리아협동조합도 우수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베리베리코리아는 우수한 블루베리 품종을 미국과 호주에서 라이센스를 획득해 확보하고 세계 1위 베리류 회사로부터 재배기술 노하우를 전수받아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블루배리 업체로 자리 잡은 업체다. 경제교실, 진로교육 등 특화된 체험교육과 직거래 장터운영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알렉산드리아조합은 국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포도면적의 감소라는 위기를 유기농이란 기회로 바꿨다.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지역 유기재배 생산자 단체를 결성해 12년째 운영 중이다. 100% 유기농 주스의 가공과 생산 전 단계를 직접 맡아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크게 향상시켰다. 최근엔 유기가공품 인증(2016년) 및 HACCP(2018)을 받아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신뢰를 높이고 있다.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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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대전시 호텔선샤인에서 열린 `2018년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 출품작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지난 31일 대전시 호텔선샤인에서 열린 `2018년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 출품작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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