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기철을 맞아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해 수산자원 씨를 말리는 불법 중국어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은 서해어업관리단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하반기 특별단속에 나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유망어선 6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 어선들은 조기 어장이 형성된 가거도 서방해역에서 그물코 규격을 50mm 이상으로 유지하는 조업조건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사용한 그물망은 평균 약 40-42mm로 기준보다 촘촘해 더 작은 물고기까지 포획할 수 있다.

서해어업관리단은 이 선박들을 흑산도 인근 해상으로 압송한 후 조사 중이다. 서해어업관리단은 불법 중국어선에 대해 조업에 사용한 불법어구와 불법포획 어획물 전량을 압류하고 담보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남해어업관리단의 기습 단속에 제주 한림항 북서방 약 200㎞ 해상에서 중국 대련 선적 유망어선 59톤급 1척이 나포되기도 했다.

김옥식 서해어업관리단장은 "최근 성어기를 맞은 조기 어장이 형성되면서 중국 유망어선의 불법조업이 성행하고 있다"며 "우리 수역에서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차단하기 위해 어업지도선을 총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해어업관리단은 올해 들어 무허가어선 12척을 포함한 불법조업 중국어선 총 56척을 나포해 담보금 34억 3000여만 원을 징수한 바 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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