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쓰레기통 없는 5무 도시 결국은 포기

-다중이용장소에 설치, 청소체계도 개편 청소사각지대 해소

전봇대, 쓰레기통, 담장, 노상주차, 광고입간판이 없는 5무 도시를 표방하던 세종시가 결국 이를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쓰레기통을 설치키로 했다.

세종시는 18일 거리환경 개선을 위해 다중이용장소에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생활폐기물 수집과 관련한 청소체계를 개편해 청소 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직영중인 면지역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을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민간업체로 넘기고, 동 지역의 생활쓰레기는 자동집하시설로 수거하며, 대형폐기물과 재활용품 수거는 시설관리공단이 대행한다

청소 주체를 민간 및 시설관리공단으로 전환한 후 기존 청소인력은 동지역의 가로청소와 쓰레기통 관리 등 운영 인력으로 전환 배치해 신도시 청결유지에 힘쓰기로 했다.

세종시는 우선 거리환경 개선을 위해 다중 이용장소인 버스·BRT승강장, 상가 밀집지역 등에 쓰레기통을 단계적으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쓰레기통 설치는 지난 5-6월 실시한 현장조사와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총 4132표 중 찬성이 2995표로 72.5%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반대가 1137표(27.5%)로 나타났다.

또한 동네별 청결리더를 육성해 청소 취약지 청결활동 및 생활쓰레기 배출관련 주민홍보 활동을 벌이고 `내집, 내상가 앞 청결관리제` 및 `1사 - 1거리·공원·하천 가꾸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1회용품 사용자제 생활화를 위해 세대별 친환경 장바구니(에코백)를 무상으로 공급해 중국의 폐플라스틱 등 폐자원 수입중단에 따른 폐비닐류 대란에도 대비할 계획이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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