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태풍에도 피해 절반 가까이 줄어

올해 산사태 피해규모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산사태 피해규모는 50.89㏊로 지난해 94㏊보다 45.9% 감소했다. 복구액도 183억 원에서 152억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7월 집중호우 기간 동안 중부지방에서 충북 54.03㏊, 충남 33.63㏊, 강원 6.56㏊ 등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났지만 올해는 소규모 산사태들이 많았다. 경북 17.04㏊, 경남 13.93㏊, 전북 6.03㏊, 경기 5.99㏊, 충북 5.90㏊ 등 피해면적이 소형화됐다.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많은 산사태 피해가 예상됐던 데 비해서는 선방한 셈이다. 올해 7월 `쁘라삐룬`, 8월 `솔릭`, 10월 `콩레이` 등 태풍이 3차례나 한반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고 8월말과 9월초 사이 최고 일강우량 4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산림청은 산사태 예방·대응을 위해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 동안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운영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산사태취약지역 위주의 사방사업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명피해 없이 지난해보다 적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산사태 예측모델, 산사태위험지도 고도화와 산사태취약지역 중심의 사방사업으로 산사태 예방·대응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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