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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마 탈출 그 이후 안전대책은 걸음마수준

2018-10-02기사 편집 2018-10-02 18:30:16

대전일보 > 사회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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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대전 오월드에서 퓨마 뽀롱이가 사살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동물원측의 안전대책은 제자리 걸음 수준이었다.

뽀롱이가 죽은 가장 큰 이유는 오월드 측의 부실관리.

당시 사육사의 부주의로 사육장 시건장치가 제대로 잠기지 않았으며, 탈출 뒤에도 부족한 CCTV와 안전장치로 인해 퓨마 포획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사살로 이어졌다. 또한 당시 퓨마가 탈출했던 시간대 동물원 내에는 200여 명의 관람객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자칫 퓨마와 관람객이 맞닥뜨리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터였다.

이 사건은 동물원의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고, 뽀롱이가 죽은 다음날 오월드 측은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 마련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2일 보름 정도 지난 대전 오월드는 뽀롱이 탈출 사건 이후 크게 달라진 점은 찾기 어려웠다.

뽀롱이가 머문 외부 방사장에는 CCTV가 여전히 설치돼 있지 않았고, 시건장치 역시 바뀌지 않았다. 다만 중형육식사 출입문과 이동통로에 대한 보강 작업이 이뤄졌을 뿐이다. 사건 발생 이후 부족하다고 지적받았던 마취총과 쇠파이프, 안전봉, 그물망 등 안전장치도 추가로 구매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대전 오월드 측은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오월드측은 "뽀롱이가 죽고 나서 재발 방지를 위한 향후 대책 마련에 노력 중이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며 "현재 매일 아침 전직원이 모여 안전수칙 항목을 복창하는 등 안전의식 고취에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월드측은 "시건장치는 출입문에 도어체크를 설치해 자동으로 닫히도록 하고, 만일 문이 안 닫힐 시 경고등이 울리도록 하겠다"며 "CCTV는 앞으로 중형육식사 근처에 3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안전장치도 마취총 2정과 서치라이트, 투망식 그물총, 개인방패 등을 추가로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에 대한 동물 교육도 앞으로 강화해 현재는 동물 탈출대비 훈련을 연 1회 주간에 실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주야로 연 2회 실시할 것"이라며 "다음주에는 3일간 대전동물원 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의식 고취와 안전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앞으로 안전 관리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뽀롱이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비는 현재 제작 중에 있으며 5일 퓨마 사육장 인근에 세워질 계획이다.

추모 문구는 '보문산 양지바른 이곳에서 모두의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리. 퓨마 뽀롱이를 추모하며'이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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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대전오월드 퓨마사. 사진=백인환 뉴미디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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