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 장민재가 5이닝 동안 1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으나 타선에서 호잉과 정은원이 나란히 홈런을 쏘아올리며 9-6로 역전승했다.
정은원은 이날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쳤다.
선발 장민재는 2회에 최주환과 김재호를 각각 뜬공과 땅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아냈지만 오재원, 박세혁, 정진호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허경민에 쓰리런포를 허용, 4실점하며 급격히 흔들렸지만 이후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없이 5회까지 버텨냈다.
첫 승기는 두산이 잡았지만 한화는 홈런으로 추격하고 득점 기회마다 적시타를 날리며 승리의 추를 기울였다.
한화는 2회와 3회 홈런으로 추격했다.
2회 말 첫 주자로 나선 호잉이 유희관의 슬라이더를 걷어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호잉은 이 홈런으로 역대 72번째 30홈런, 100타점 달성했다.
3회에도 한화는 홈런으로 점수를 냈다. 3회 말 1사에서 정은원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26일 경기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
이어진 2사 1루에서 송광민의 적시타로 또다시 1점을 내며 1점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여세를 몰아 5회 승부의 균형을 맞춘데 이어 6회에 역전에 성공했다.
5회 말 1사 1,3루에서 이용규가 적시타로 최재훈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고, 6회 말 무사 만루에서 정은원의 안타 때 발생한 수비 실책으로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7-4로 석점 달아났다. 이후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 8-4로 승기를 가져갔다. 8회 1점을 더 추가한 한화는 두산이 9회 초 박건우가 솔로포를 날리며 1점 따라붙었지만 9-6으로 여유있게 승리를 굳혔다.
한화는 이날 권혁-안영명-이태양-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승리를 매조졌다.
8회에 등판한 이태양은 타자 세 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뒷문을 단단히 막았다.
한용덕 감독은 "정은원이 신입 답지 않게 배짱 있는 타격으로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했고, 꾸준한 활약 속 큰 기록을 수립한 호잉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초반 많은 실점을 허용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를 뒤집은 선수들이 대견하다. 남은 경기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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