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한화이글스 마무리 선수.
정우람 한화이글스 마무리 선수.
방망이가 살아난 한화이글스가 삼성라이온즈에 이겼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선발 샘슨이 3⅔이닝 2실점하며 흔들렸으나 불펜의 뒷문 수비와 홈런 5방을 쏘아올린 타선의 지원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8대 4로 격파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72승 62패로 2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2위 SK 와이번스를 2.5경기 차로 좇고 4위 넥센 히어로즈를 2.5경기 차로 벌렸다.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던 샘슨은 이날 선발 복귀전에서 최대 80개로 투구수 제한을 뒀으나 4회 초까지 제구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87개를 던지고 강판됐다. 탈삼진은 2개에 불과했다.

이날 한화의 방망이는 안타 9개 중 5개를 홈런으로 뽑아냈다.

2회 말 하주석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5회 말 송광민, 7회 말 정은원, 8회 말 이성열·김민하가 각각 솔로포를 날리며 삼성을 제압했다.

선취점은 삼성이 냈다.

2회 초 배영섭이 중견수 앞 1루타로 출루한 2사 1루에서 김성훈이 우익수 오른쪽 깊게 3루타를 뽑아내며 배영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0-1.

한화는 2회 말 하주석이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경기를 바로 뒤집었다. 2-1.

하주석은 2회 2사 1루서 삼성 선발 양창섭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9호.

한화는 하주석의 투런포로 리드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한화가 2점 앞선 4회 말 삼성이 김성훈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박해민이 1루타를 치며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1점을 따라잡았지만 5회 말 송광민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다시 한 점 앞서 나갔다.

5-2.

이어 7회 말 정은원이 오른쪽 담장을 넘긴데 이어 8회 말엔 이성열과 김민하가 연속 솔로포를 내며 승부를 갈랐다.

삼성이 9회 초 구자욱의 투런포로 2점을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선발 샘슨이 조기 강판된 후, 권혁-박상원-김범수-송은범-이태양-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5⅓이닝 동안 마운드를 무실점으로 지켜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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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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