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기도 한 `당신의 십자가`는 현대 사회의 가족 문제, 노약자와 병약자에 대해 고찰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집으로 지난해 10월 발간됐다.

이 책 1부 `황혼 바라보기`에서는 누구나 거치게 되는 인생 황혼기의 시선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2부에서는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겪는 갈등과 방황에 대해 마주하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특히 `광풍과 딸꾹질`은 삶의 현장에서 약자의 처지에 놓인 사람들의 비애와 고통을 담은 소설이다. 소위 갑질의 횡포가 눈에 보이는 경우 외에도, 잠재적으로 `을`을 고통스럽게 하는 요소들도 소재로 담아냈다.

이번 심사는 지난달 14일 서울대학로 학림다방에서 진행됐다. 심사위원은 남정현 소설가, 신현득 시인, 이명재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이들은 심사 평에서 "광풍과 딸꾹질에 나타난 피폐한 농촌현실과 농민의 이상, 그리고 두 작품에 나타난 농민정신과 시대양심을 형상한 문학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안 수상자는 1940년 청주출생으로 40년간 교직에 몸 담았다. 청주중앙초등학교장으로 정년 퇴임했다.

1962년 등단했다. 1969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비롯해 1986년 충북예술상, 1997년 충북문학상, 2003년 한국농민문학작가상, 한조근정훈장, 2004년 충북도민대상, 2015년 한국예총예술문화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단편집 `멀고 먼 장송`, `포물선`, `세뿔하루살이의 사랑`, 중편집 `공명 찾기`, `갈 곳 없는 사람들` 등이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된다.

한편, 시상식은 내달 12일 한국농민문학회와 (사)한국문인협회 옥천지부가 주관한 제15회 류승규 문학제가 열리는 옥천군 다목적회관에서 진행된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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