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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마 사살로 번진 '동물원 존폐논쟁'..금강유역청 1개월 폐쇄 검토

2018-09-19기사 편집 2018-09-19 18:15:18      원세연 기자

대전일보 > 사회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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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의 사살은 동물원 존폐 논쟁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원을 폐쇄해달라"는 게시글이 쇄도하고 있고 동물권 단체도 "동물이 있어야 할 곳은 자연"이라며 동물원 폐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삶의 터전 파괴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도 있고, 동물원의 교육적인 효과 등 순기능도 중요하다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 18일 퓨마사살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뜨겁게 달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동물원을 폐쇄 해달라'는 요청에 3만명이 동의했다.

이 글을 올린 게시자는 "퓨마는 본능대로 움직인 것이지 절대 총살당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문이 열려 있으면 아기도 문 밖으로 뛰쳐 나간다. 야생동물이 스트레스만 받는 더러운 동물원을 제발 폐지해 달라"고 올렸다.

또다른 게시자도 "평생 감옥살이하는것도 모자라 총살로 마무리 됐다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며 "가상현실이나 체험을 통해 동물을 접할수 있게 해달라"며 동물원 폐쇄 이유를 밝혔다.

동물권단체도 동물해방물결도 19일 성명을 내고 "자유에 대한 갈망은 인간뿐 아니라 모든 동물의 본능으로, 그 어떤 야생동물도 폐쇄된 환경에서 정상일 수는 없다"며 "야생동물이 있어야 할 곳은 동물원이 아니라, 자연이며 이번 계기로 동물원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동물원 폐쇄는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않다.

지난 2013년 서울대공원에 있던 고래상어 '제돌이'를 제주 바다에 방류했으나 결국 실종돼 자연에서 살아남는데 실패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동물원에서 배울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를 가상현실이나 체험이 대신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동물원이 주는 동물보호 효과와 관련산업 피해 등 역기능도 못지 않다는 의견이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대표도 "해외에서는 동물원이 생태계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진화 하고 있지만 동물원을 폐쇄한 국가는 없다"며 "호주의 경우 시설에 가둬놓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서식지를 가서 엿보고, 동물들의 생태계 구조를 공부하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대전오월드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위반 사실이 드러날시 해당 시설에 대한 1개월 폐쇄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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