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3일 양비둘기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 사진=국립생태원 제공
지난 7월 13일 양비둘기가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 사진=국립생태원 제공
[서천]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최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 2마리를 번식하는데 성공했다.<사진>

국립생태원은 올해 5월 양비둘기 수컷 4마리와 암컷 2마리를 서울대공원에서 이관 받아 국립생태원 동물 배후시설에 둥지와 은신처를 다양하게 만드는 등 `행동풍부화`에 기반한 번식 환경을 조성했다.

`행동풍부화`란 동물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보이는 무료함과 비정상적인 행동을 줄여주고 야생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최대한 나타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육성 방법이다.

번식환경 조성 결과, 올해 6월 24-26일에 양비둘기 암컷 1마리가 2개의 알을 낳았고 16일 이후 2마리의 새끼가 부화했다.

갓 부화한 새끼 2마리는 비둘기 젖을 먹었고 어미의 보살핌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1개월 후 기존의 양비둘기 무리에 합사했다.

이번 양비둘기 번식은 국립생태원, 국립생물자원관,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정보를 교류하며 이뤄낸 성과다.

서울대공원은 양비둘기 6마리를 국립생태원에 제공했다. 이들 양비둘기는 전라남도 구례와 고흥에서 멸종위기종 보전 및 증식 연구를 위해 국립생물자원관에서 포획하여 2016년 서울대공원으로 이관된 개체들이다.

국립생태원은 이번에 성공한 번식 기술 및 기관 간 공동 연구 체계를 기반으로 증식을 통한 자연 복원 등 양비둘기 복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양비둘기의 번식은 생태 관련 여러 기관이 협업한 결과"라며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보전과 연구를 통한 종 복원 사업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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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2일 양비둘기가 부화한 모습. 사진=국립생태원 제공
지난 7월 12일 양비둘기가 부화한 모습. 사진=국립생태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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