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박 교수 연구팀. 좌측부터 오진원, 스티브박 교수, 양준창. 사진=한국과학기술원 제공
스티브 박 교수 연구팀. 좌측부터 오진원, 스티브박 교수, 양준창. 사진=한국과학기술원 제공
로봇이 사람처럼 감각을 구분하고 느낄 수 있는 시대가 한걸음 가까워졌다.

한국과학기술원 스티브 박교수·김정 교수 공동연구팀이 3차원 표면에 코팅이 가능하며 자극을 구분할 수 있는 로봇피부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로봇의 복잡한 형상에 균일하게 코팅할 수 있는 로봇피부를 개발했다. 균일한 코팅은, 로봇피부에 가해진 자극을 보다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술이다.

개발된 로봇피부 용액을 원하는 물체에 뿌린 뒤 굳히면 로봇피부가 형성된다. 간편한 용액공정을 통해 제작해 비용도 저렴하고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복잡한 형태를 지닌 로봇에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이 로봇피부는 인간과 같이 압력과 마찰을 구분해낸다. 수직 압력과 마찰에 대해 로봇피부의 내부구조가 각각 다르게 변형되기 때문에 이들을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의료영상 기법 중 하나인 전기임피던스영상(EIT)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복잡한 전기 배선 없이 로봇피부에 마찰이 가해지는 곳을 정확히 측정했다.

스티브 박 교수는 "개발된 로봇피부는 저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복잡한 3차원 표면에도 손쉽게 코팅이 가능하다"라며, "로봇피부의 상용화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라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 지원으로 수행되었다. 국제학술지 ACS 나노(ACS Nano) 8월 28자 표지논문으로 게재되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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