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충주 친구 청소년쉼터 청소년들이 충주시청을 방문해 조길형(오른쪽) 충주시장에게 자전거하이킹을 통해 모금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충주시 제공
14일 충주 친구 청소년쉼터 청소년들이 충주시청을 방문해 조길형(오른쪽) 충주시장에게 자전거하이킹을 통해 모금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진=충주시 제공
[충주]"더욱 더 낮은 곳을 위해…."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부모들과 떨어져 사는 `충주 친구 청소년쉼터` 청소년들이 자전거 하이킹을 통해 모은 후원금을 노숙인 쉼터에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충주시에 따르면 `친구 청소년쉼터`는 서로 다른 사정으로 인해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위기 청소년을 위해 마련된 시설이다.

7명의 청소년들이 모여사는 이 곳은 2014년을 문을 열었고 2016년부터 충주시의 지원을 받고 있다.

특히 쉼터 청소년들은 일반 가정에 비해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넉넉치 못한 생활했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많이 안고 있다.

이들 7명은 같은 처지에 놓인 청소년 3명과 함께 충주에서 부산까지 400km에 달하는 거리를 자전거로 완주하기로 마음먹었다.

무엇보다 자신들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더 낮은 곳을 위해 자전거하이킹을 통한 기부챌린지를 기획한 것. 이런 의지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4박 5일 고난의 하이킹을 무사히 마쳤다.

14일 청소년들은 충주시청을 찾아 조길형 시장에게 후원받은 505만원을 전달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후원금은 모두 노숙인 무료급식소에 전달된다.

이 자리에서 A군은 "폭염으로 체력의 한계를 느꼈지만 내 힘으로 직접 밟은 페달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면서 "이번 모금 활동을 응원하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 시장도 "기부에 대한 작은 생각과 실천이 누군가에게는 큰 선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쉼터 친구들의 나눔이 사회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을 깨고 꿈을 이루어 나아가는데 값진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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