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대전시교육청 학교 흡연예방 공동 캠페인]⑤대전송강초등학교

송강초 로고.
송강초 로고.
담배의 주 소비층이던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점점 감소하며 새로운 수요자를 찾아 나선 거대 담배회사들에게 청소년들은 꽤 매력적인 대상이다. 중독성이 심한 담배의 특성상 한번 흡연의 길로 들어선 청소년들은 담배회사들의 충성된 미래고객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배회사들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런 때 대전시교육청은 청소년들의 흡연예방을 위해 학교에서의 흡연예방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보건복지부의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서 청소년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송강초등학교는 올해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 심화학교다. 초등학생 시기는 신체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시기라는 특성과 청소년 흡연시작 연령이 12.6세라는 것을 감안할 때 흡연예방 교육이 꼭 필요하다. 송강초는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 더 나아가서 성인기의 흡연을 초등학교에서부터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 흡연예방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날자송-함께 자라는 건강 지킴이` 프로젝트=날자송이란 `날마다 자라는 송강 어린이`라는 뜻으로 학교의 모든 어린이가 성장하며 `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도 함께 커진다는 의미이다. 올해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 심화학교로 선정된 이후 보건소식, 교직원 협의회 등을 통해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여러 가지 교육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는 크게 금연환경 조성활동, 학생 금연의식 고취활동, 가족과 함께하는 흡연예방 활동으로 나뉜다.

금연환경 조성활동은 전교생 금연선포식, 교내·외 금연표지판 정비 등의 활동이 포함된다. 금연선포식을 통해 흡연예방 프로그램의 시작과 학생들의 프로그램 참여 및 금연의지를 다지고 교내·외의 훼손되고 낡아서 알아볼 수 없는 금연표지판을 정비해 학교가 절대금연구역임을 지역사회에 알렸다.

학생 금연의식 고취활동은 유성구 보건소와 함께한 흡연예방 집중교육, 튼튼 건강교실, 흡연예방 골든벨 행사가 있다. 흡연예방 집중교육은 흡연예방 교육 전문 강사가 6학년을 대상으로 주 1회씩 4회를 실시했는데 `흡연자의 폐와 비흡연자의 폐 모형 비교`와 같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주제선정과 다양한 교육자료 활용이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인프라를 이용한 연계사업이라는 또 다른 의미도 있다. 흡연예방 골든벨을 통해서는 그동안 배웠던 담배와 흡연에 대한 지식을 뽐냈다. 초등학생에게는 다소 어려운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잘 풀어냈고 5학년 학생이 골든벨을 울리는 이변이 있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흡연예방 활동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펀펀(FUN-FUN) 흡연예방 사진 공모전`이 있다. 학생들은 주변의 금연홍보물을 이용하거나 가족과 함께 흡연예방 상황을 연출하고 이것을 사진으로 찍어 제출했다. 어린이 특유의 살아 있는 생생한 표정과 가족이 함께 연출한 창의적인 흡연예방 상황을 찍은 사진들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커서 담배는 피우지 않을 거에요=흡연예방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송강초 보건실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방문하고 있다. 집에서 아빠에게 금연약속을 받고 자랑스러운 얼굴로 보건실을 방문하는 학생, "이렇게 나쁜 담배를 왜 피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분개하는 학생, 자기는 어른이 되면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며 새끼손가락을 거는 학생 등 송강초는 흡연예방 프로그램의 효과가 눈으로 보이고 있다.

송강초 보건실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넓어지는 학교 보건서비스의 영역과 맞벌이와 각종 방과 후 교육으로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함께 증가하는 보건실 이용자수에 치이지만 건강 지킴이를 키워내고 있다는 자부심에 신나게 일하고 있다"며 "담배의 해로움을 알아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앞으로 더욱 건강해질 대한민국을 생각하면 힘들지만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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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예방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폐활량을 측정해 보고 있다.
사진=송강초 제공
흡연예방 집중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폐활량을 측정해 보고 있다. 사진=송강초 제공
송강초 학생들은 흡연예방 골든벨을 통해 그동안 배웠던 담배와 흡연에 대한 지식을 뽐냈다.
사진=송강초 제공
송강초 학생들은 흡연예방 골든벨을 통해 그동안 배웠던 담배와 흡연에 대한 지식을 뽐냈다. 사진=송강초 제공
대전송강초는 올해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 심화학교로 선정된 이후 금연선포식을 통해 흡연예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송강초 제공
대전송강초는 올해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 심화학교로 선정된 이후 금연선포식을 통해 흡연예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송강초 제공
송강초 전경.
사진=송강초 제공
송강초 전경. 사진=송강초 제공

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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