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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간 질환에서의 간이식 - 마지막 치료 수단 아닌 치료 방법 중 한 가지

2018-06-26기사 편집 2018-06-26 1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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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석환 충남대병원 외과 교수 .

장기이식센터 통계 연보에 따르면 2012년부터 매년 평균 900례 이상의 간이식이 이뤄지고 있으며, 성공률은 90-97%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그만큼 간이식 수술로 인해 새로운 생명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말이다. 과거 수술 방법 및 수술 후 관리 방법이 표준화 돼 있지 않을 때에는 매우 위험이 큰 수술이었다. 하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상향 평준화 되는 과정에 있으며 숙련된 간이식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의 간이식 결과는 매우 좋다.

충남대병원에서는 2011년부터 간이식 수술을 시작했고, 올해는 새로운 인력의 보충과 적극적인 투자로 독자적 간이식 체계를 확립했다. 지난 1-4월 생체 간이식 4 례를 시행했고 모두 성공했다. 독자적 간이식 체계 확립 이후 현재까지 간이식 수술에 의한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으며, 2011년부터의 간이식 성공률은 서울 지역의 유명 대형 종합병원과 차이가 없다.

간이식은 간경화 환자가 말기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지막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치료 방법이 아니다. 모든 수술이 그러하듯이 수술 전 컨디션이 좋을 때 수술을 받아야 결과도 좋다. 간경화 진단 시부터 간이식 치료 방법에 대하여 인지하고 있다가, 합병증(복수, 위장관 출혈)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간이식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간경화 환자의 경우 갑작스러운 합병증 발생 및 악화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합병증의 정도가 심각한 경우 간이식을 받더라도 회복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간이식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간경화 환자에서 간세포암이 발생한 경우, 현재는 간절제 수술, 간동맥색전술, 고주파 치료가 대부분이다. 간이식은 경화가 된 간을 전부 제거 하고 건강한 간을 이식하기 때문에 암 뿐만 아니라 간경화도 치료 가능하다. 따라서 간이식은 간경화를 동반한 간세포암 환자에서 최상의 치료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국 간이식의 40% 이상이 간세포암 환자에게서 이루어 지고 있으며, 간세포암 초기에서는, 단순 간 절제보다 간이식이 재발률이나 생존율 측면에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또는 알코올성 간경화를 앓고 있던 중 간세포암이 발견 되었다면, 적극적인 간이식에 대한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혈액형이 맞는 가족 또는 친인척이 우선 대상이 될 수 있다. 기증자는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수술에 의한 합병증이나 수술로 인해 다른 이상이 발생하면 안 된다. 간이식의 첫 번째 목표는 기증자의 안전이다. 따라서 기증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하여 기증 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혈액형이 맞지 않더라도 수술 전 처치를 통하여 간이식은 얼마든지 진행 가능하다. 김석환 충남대병원 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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