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여중서 교직 첫발…학생인권'검투사'

6·13 지방선거에서 득표율 50.07%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재선에 성공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당선인은 1953년 충남 보령 미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까지 대천에서 자랐다. 사립대에 갈 경제적 형편이 되지 않아 공주사범대에 진학, 충남 보령 대천여자중학교에서 첫 교직생활을 시작한다. 전교조 충남지부장을 지내기도 하며 독재정권과 싸우고 학생의 인권을 지켜주는 검투사가 돼 교직생활 동안 3번의 옥고를 치른다.

대학 시절 유신체제 부당함을 알리는 단식 농성을 벌였으며 `문학의 밤` 행사에서 시를 낭송하다 붙잡혀 공주사대 설립 이래 최초로 제적된 학생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최 교육감은 교육운동을 넘어서 민주화 운동과 통일 운동, 지역 운동 등 재야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6년에는 토지공사 감사로 임명돼 세종시 건설 계획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2007년에는 통일부장관 표장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10년부터는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최 교육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38.17%의 득표율로 당선 돼 4년 간 임기를 수행해 왔으며 재임 기간 동안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등 전국적으로 처음 시도하는 혁신적인 교육정책을 펼쳐 왔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을 석권하며 압도적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학생 배움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실현과 과대학교 문제 해결 등의 과업을 안고 3기 세종시 교육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저서로는 `사랑이 뛰노는 학교를 꿈꾸다`가 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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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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