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충남도의회 의장 2파전 예상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제11대 충남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는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 의원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11대 충남도의회 정당별 의석수는 전체 42석 중 더불어민주당 33석, 자유한국당 8석, 정의당 1석이다. 재선 이상 도의원 경험을 가진 의원은 13명이며, 초선 의원만 29명에 달한다.

민주당에서는 이공휘(천안)·오인철(천안)·김연(천안)·김득응(천안)·유병국(천안)·홍재표(태안)·김명선(당진) 등 7명의 의원이, 한국당에서는 정광섭(태안)·김석곤(금산)·김복만(금산)·조길연(부여)·이종화(홍성)·김기영(예산) 등 6명의 의원이 도의원 경험을 갖고 있다.

의장단은 대부분 선수를 고려해 정해지는데 도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 도의원 당선인 중 김명선 당선인과 유병국 당선인 2명이 유력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도의회 의석을 충남지사 당선인과 같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싹쓸이하면서 집행부 견제 및 감시 기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 당선인은 9대부터 11대까지 연속 3선에 당선돼 풍부한 의정 경험과 연속성을 자랑하고 있으며,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인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의원인 김 당선인은 도의회 경력은 다소 약하지만 기초의회에서 의장을 지내는 등 경험과 연륜 등을 갖추고 있다.

도청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도의원 대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의회 본연의 기능이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적지 않다"며 "의장 선거가 관행상 선수를 고려할 지, 양승조 지사 라인이 아닌 집행부 견제에 초점을 맞출 지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우리(충남) 도의회 의장단 선거는 후보등록제가 아닌 교황선출방식"이라며 "후보 없이 의원들이 투표용지에 이름을 써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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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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