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 수박연구소는 고온기에 수정이 어려워 재배하기가 까다로운 씨 없는 수박의 착과율 향상 기술개발 시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보통 한여름 고온기에 재배되는 2기작 수박(2배체 수박)은 급성 시들음증 등으로 인한 생육 저하가 빈번해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는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씨 없는 수박(3배체 수박)은 세력이 왕성해 고온에서도 시들음증이 거의 없고, 병해충에도 강하며, 당도도 높아 2기작 수박 재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그러나 씨 없는 수박은 초세가 워낙 강해 고온기에 착과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기형과가 많이 발생하는 등 재배·기술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박연구소 자체 연구결과에 따르면 4월에 정식할 경우 착과율이 90% 이상으로 높은데 반해, 한여름에 착과되는 6월에 정식할 경우 착과율이 20% 이하로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수박연구소는 씨 없는 수박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확보하고 착과 등 재배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온기 정식시기 조절, 생장점 적심, 적정 수분수 선발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중이다.

충북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노솔지 연구사는 "고온기 착과율 향상 기술 뿐 아니라 소비자 취향에 맞는 씨 없는 수박 신품종을 육성해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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