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트로이트 시티 댄스 페스티벌 초청 대전 메타댄스프로젝트 단원 황지영씨

황지영씨가 미국 디트로이트 댄스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작품 `더미(Dummy)`의 공연 장면. 
사진=황지영씨 제공
황지영씨가 미국 디트로이트 댄스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작품 `더미(Dummy)`의 공연 장면. 사진=황지영씨 제공
지역 현대무용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안무가의 활약이 화제다.

현재 지역 현대무용 단체인 메타댄스프로젝트 단원으로 안무가이자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황지영씨는 내달 23일 열리는 `2018 미국 디트로이트 시티 댄스 페스티벌`에 초청돼 해외 아티스트와 협업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씨는 2017년 진행됐던 대전 국제 뉴댄스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해 해외 무용대회 참가자격을 얻게됐다. 또 황씨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국제교류예술지원사업에 선정돼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받아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수 겸 안무가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황씨는 그간 여러차례 해외 무대에 올랐지만, 본인의 안무로 해외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 공연이 처음이다.

그는 대전문화재단의 차세대 아티스타로 선정돼 2016년 `아메리칸 댄스 페스티벌`의 6주 해외연수프로그램에 참가했고, 2016년 뉴욕 덤보 댄스 페스티벌에 초청된 `카르미나 부라나` 작품의 무용수로 출연해 브루클린(Brooklyn)의 극장에서 공연한 경험도 있는 무용수다.

또 2017년 4월, 메타댄스프로젝트의 협업공연으로 인연이 된 멕시코의 La serpiente 무용 단체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간 결과 2017년 10월 멕시코 무용단의 초청으로 그들의 레지던스 공간에서 머물기도 하고 그들과 함께 극장과 스튜디오에서 메타댄스프로젝트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며 협업작업을 하며 해외 경험을 쌓았다.

황씨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선보일 작품은 `더미(Dummy)`로 마네킹, 꼭두각시, 로봇의 별칭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반면 `바보`라는 뜻이 있다. 황 씨는 "이 작품을 통해 길들여진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풀어내고자 했다"며 "권력을 행하는 또는 받는, 권력이 갖는 무지와 무기력을 나타내고, 이를 통해 아무런 대책도, 예방도 선지식도 없음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 씨의 이번 미국공연의 목표는 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 공연`을 이뤄내는 것이다. 황 씨는 "공연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는 음악들을 해외 음악가들과 협업해 효과음 등을 연주하는 등 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중이다"며 "떨리고 걱정도 되지만 무엇보다 해외무대에 한국의 현대무용을 알릴 수 있어 매우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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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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