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인 권영래(침상)씨가 지난 1일 대전 서구 관계자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전 서구 제공
6·25 참전용사인 권영래(침상)씨가 지난 1일 대전 서구 관계자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전 서구 제공
6·25 참전유공자가 지역의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후원금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전 서구 도마1동은 6·25 참전유공자인 권영래(89)씨로부터 지난 1일 후원금 500만 원을 기탁받았다고 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권씨는 평생 가족의 보살핌 없이 홀로 생활하다 5년 전 건강이 악화되면서 도마1동 소재 대전요양원에 입소해 지내왔다. 그는 그동안 조금씩 모아온 기초연금과 참전수당을 자신처럼 외롭고 어렵게 사는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는 뜻을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이번 후원금 전달로 권씨는 평소 자신의 소원이 이뤄졌다며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특히 권씨는 남아있는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학준 도마1동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기탁해 주신 데 감사하다"며 "기탁받은 성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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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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