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10년 간 유류피해 극복 과정을 담은 백서가 다음달 나온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 소회의실에서 박정주 도 해양수산국장 주재로 `유류피해 극복 백서 발간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세부 수록 내용 등을 점검했다.

유류피해 극복 백서는 유류피해 극복 전 과정을 상황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해 `태안의 기적`을 이뤄낸 저력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고 향후 대응 매뉴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각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도출된 10년 간의 자료를 수집하고 자문단을 구성·운영했으며, 국내 최대 유류사고 대응과정 및 성과 등을 체계화하고 피해극복 사례 등 역사적 기록을 보존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특히 충실한 사실기록을 담보하고 대내외 공감대 형성을 위해 사고초기 참여자 인터뷰, 현장취재 등을 통해 현장감을 극대화해 10년의 역사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백서는 2007년 사고 직후부터 10년간 피해복구 전 과정을 상황별로 구분해 △유류오염 방제·복구 △유류오염 피해·보상 △부록 등 3권으로 구성된다.

도는 이날 보고회에서 제시된 자문위원의 의견을 반영해 다음달 유류피해극복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박정주 도 해양수산국장은 "유류피해극복백서는 국내 최대 유류사고 대응과정 및 성과와 반성, 피해극복을 위한 노력 등 사고 발생이 남긴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발간이 추진된다"면서 "재난을 이겨낸 저력을 발판으로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을 중심으로 자원봉사 성지화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는 2007년 12월 7일 태안 만리포해상에서 유조선인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크레인선이 충돌해 원유 1만 900t이 유출되면서 충남 6개, 전남 3개, 전북 2개 시·군에 피해를 입힌 국내 최대의 유류오염 사고로 기록됐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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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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