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지역이 천주교 순례지로 자리매김 한 가운데 순례자들이 홍주성지순례길을 걷고 있다.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지역이 천주교 순례지로 자리매김 한 가운데 순례자들이 홍주성지순례길을 걷고 있다.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홍성지역이 천주교 순례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23일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홍성을 방문한 천주교 신자는 모두 1만 1000여 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을 찾는 신자들은 순교사적 의미가 큰 홍주목사 동헌, 교수형터(감옥터),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 등 순교성지 6곳을 차례로 순례하고 여하정 잔디광장에서 미사를 진행한다. 홍주성지순례길은 북두칠성 모양이다.

홍성을 포함한 내포지역은 일찍부터 천주교가 퍼졌으며 천주교 박해로 인한 순교자도 많았다. 1792년 신해박해 때 원시장(베드로)이 충청지역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이래 박해 초기 8명, 중기 4명, 병인박해 때 200여 명 등이 순교하며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홍주성지를 세계적으로 명소화 해 역사문화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관광 상품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은 홍주성지 안내를 위한 주요도로변 도로표지판 정비, 관광안내표지판 정비, 생매장터 십자가의 길 조성 등 천주교 순례길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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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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