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충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중후반기 국정운영의 드라이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또 지방분권 등 지역과 연결되는 각종 이슈가 산재해 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하다. 이에 대전일보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각 정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에게 지역 현안은 물론 앞으로 추진하게 될 지역발전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향후 100년을 준비해야 하는 차기 도지사로서의 청사진을 밝힌다면.

"먼저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 1971년 102만 명에 달했던 출생아 수가 2017년에는 35만 명으로 격감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장, 학부모,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충남이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충남도로 저출산 극복의 선도 모델이 되고자 한다. 노인이 행복한 충남을 만들겠다. 노인인구 비율이 14% 넘는 고령 시대에 진입했다. 충남도도 총 인구 212만 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6만 5000명으로 고령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 상태로 남겨둘 수 없다. 사회 양극화를 해소해 빈곤층, 장애인, 탈북자주민, 다문화 가족도 소외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충남을 만들겠다.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 수도권 규제 강화 정책 내지 지방이전기업 인센티브를 강화해 충남으로의 기업 유인책을 마련하겠다. 충남을 환황해 시대의 핵심으로 성장시키겠다."

-30년 동안 추진됐던 안면도 관광개발 백지화 등 현안에 대한 대책과 3농 혁신을 평가한다면.

"안면도 3지구 개발사업자로 선정된 롯데에서 지난달 말 사업을 포기한 데 대해 아쉬움이 크지만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 차질 없는 충남 관광의 구심 축을 마련하겠다. 안면도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환경으로 뛰어난 관광자원임에도 지난 30년간 사업 진척 없이 계획만 발표되다 보니 지역주민들의 실망감과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안면도 국제관광특구 지원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거나 정부를 설득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통해 안면도를 국제관광특구로 승격 개발하겠다. 선진국 수준의 관광 인프라 구축과 관광 편의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참여 관광 형태의 패키지 관광시설로 전환해 동북아 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다. 3농 혁신 정책의 공은 살리고 과는 과감히 개선하겠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는 비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었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 성과가 보이는 시점이 어느 때인지도 정확히 분석하겠다. 실질적으로 농민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3농 정책으로 계승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다."

-4선 국회의원으로 보건복지위원장 등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갖고 있는데 도지사로서의 최대 장점은 무엇인지.

"이번 충남지사 선거는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 과거로 회귀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다. 또 충남발전을 위해 준비된 후보인가와 갑자기 여의도에서 내려온 후보인가를 판별하는 선거이다. 국민이 세운 문재인 정부와 함께할 도지사냐, 문재인 정부를 과거의 이념과 정치공세로 발목을 잡을 정치인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다. 충남 15개 시군 전역을 돌며 도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왔으며 도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12차례에 걸친 공약을 발표했다. 문재인 당 대표 시절에 사무총장을 지냈고, 대통령의 충남 공약을 직접 추진한 만큼 적임자임을 자신한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추문 의혹과 관련해 도덕성 회복을 위한 대책과 도민들의 신뢰 회복,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한 대안이 있다면.

"가장 먼저 조직 내 성희롱 피해 신고 및 공무원들의 업무 수행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당함과 업무 개선을 위해 여러 부서에서 나누어 하는 고충 상담을 한 곳으로 통합해 고충상담지원센터 또는 고충 상담지원 전담 부서를 만들 예정이다. 사이버 고충전담신고센터를 운영해 내부 전산망을 구축하고 직장 내 성희롱 근절, 고충 없는 충청남도 도청을 만들어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겠다."

- 민주당 입장에선 의석수가 중요한 상황인데 후보의 출마로 지역구 재보선이 치러지게 된다. 승리를 위한 해법이 있는지.

"당 지도부는 1당 사수와 문재인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 지원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 출마에 현역 의원을 최대 3명 정도의 출마 범위를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지금까지의 경선과정을 보면 당에서 애초 계획했던 최대 현역 의원 출마 3명의 한도를 벗어날 것 같지는 않아서 1당 사수라든지 안정적인 국정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재보궐에 대한 문제는 현재 중앙당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필승할 수 있는 후보를 천안 시민 여러분께 소개하도록 하겠다."

-충남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지.

"미세먼지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지난해 OECD가 발표한 세계 초미세 먼지 노출도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했고 국내로 한정 지어 보면 서산이 1위, 아산이 3위를 차지했다. 충남이 미세먼지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동 중인 59기의 화력발전소 중 충남에서만 절반에 이르는 29기의 화력발전소가 있다. 현재 킬로와트 당 0.3원 하는 화력발전세를 2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 추가로 걷힌 세금과 국비 지원을 통해 2026년까지 충남에 있는 화력발전소 14기를 LNG, 태양열 등 친환경발전소로 대체할 것이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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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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