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중학생들이 아침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아침독서를 하며 교사들이 직접 구워주는 빵을 먹는 `일석이조`효과를 거두는 독서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청양교육청 제공
화성중학생들이 아침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아침독서를 하며 교사들이 직접 구워주는 빵을 먹는 `일석이조`효과를 거두는 독서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청양교육청 제공
[청양]"자투리 시간이지만 독서도 하고 허기짐도 달래서 너무 좋아요."

요즘 화성중학교 학생들이 몸과 마음의 양식에 웃음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이는 화성중학교(교장 박미희)가 지난 달 19일부터 아침 독서시간을 운영하고 책 읽은 아이들에게 빵을 구워 나눠주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마음의 양식조달을 위해 화성중 전체 교사들이 아침부터 빵을 굽는 제빵사로 변신해 학생의 건강과 독서를 책임지고 있다.

아침독서시간은 화·목요일에는 1,3학년이, 수·금요일에는 2학년이 아침 8시 30분부터 8시 50분까지 도서실에서 책을 읽고 교사들이 책 읽는 아이들에게는 직접 식빵을 구워 나눠주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전교생이 연간 독서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1주일에 1권씩 읽은 후 책을 반납할 때마다 독서상황표에 스티커를 부착해 자신의 독서량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책 10권 읽을 때마다 매번 작은 상품을 제공해 독서의욕을 고취하고 책 읽는 분위기를 자리매김 해 가고 있다.

1학년 최사랑 학생은 "아침 먹기가 싫어 잘 먹지 못하거나 안 먹고 오는데, 학교에 오면 독서도 하고 빵도 먹으니 매일 책 읽기에 스스로 빠져 드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아침밥 먹는 것과 책 읽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선생님들이 헌신적인 노력으로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권장하고 여기에 빵까지 구워주는 봉사를 겸해 존경심이 우러러 나오고 있다"고 감사의 표현을 밝혔다.

박미희 교장은 "아침 독서시간 운영을 통해 책 읽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학생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며 문화감성지수를 키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어릴 때 읽었던 모든 서적의 내용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고 자신들의 마음을 넓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책 읽기가 더 즐거워 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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