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2일 일본으로 반출됐다 문화재매입자에 의해 국내로 반입된 효종실록 오대산사고본 1권을 지난달 15일 구입해 국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2일 일본으로 반출됐다 문화재매입자에 의해 국내로 반입된 효종실록 오대산사고본 1권을 지난달 15일 구입해 국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효종실록` 오대산사고본이 마침내 완전하게 국가의 품으로 돌아와 국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일본으로 반출됐다 문화재매입자에 의해 국내로 반입된 효종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지난달 15일 구입해 국민들에게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에 구매한 효종실록을 2일부터 6월 24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공개한다.

효종실록 오대산사고본은 1661년(현종 2년)에 편찬된 것으로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사고에 보관됐다가 1913년에 일본 동경제국대학으로 반출됐다. 당시 함께 반출됐던 실록들(총 788권)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대부분 소실됐으나 지난해 11월 일본 경매에 나오며 세상에 알려졌다. 이를 국내 문화재매입업자가 낙찰받아 국내로 들여왔고, 국립고궁박물관은 매매업자의 의뢰를 받은 경매사를 통해 효종실록을 구입하게 됐다.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란 이후 태백산, 적상산(옛 지명 묘향산), 정족산(옛 지명 마니산), 오대산 등에 보관됐다. 이 가운데 태백산사고본실록 848권은 현재 국가기록원 부산센터에 보관 중이며, 정족산사고본 실록 1181권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서 보관하고 있다.

일본으로 건너간 오대산사고본은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대부분 소실됐고 남은 74권 중 27책은 1932년에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으로 이관됐다. 남은 47권은 도쿄대학에서 보관해오다가 2006년 서울대학교로 반환됐으며 2016년 74권 모두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된 바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증이나 구매를 통해 환수된 왕실관련 문화재 등 문화유산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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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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