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옛 영운정수장 도수관로(대청댐 원수를 취수시설로 취수해 정수장까지 보내는 수도관)를 개량해 방서지구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배수관(정수장에서 정수된 수돗물을 수용가로 보내는 수도관)로 재사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옛 영운정수장은 2016년 5월 청주시 통합정수장이 준공되면서 폐쇄된 곳으로 1939년부터 청주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했다.

그동안 이 지역은 수돗물 수요가 없었지만 최근 방서지구와 동남지구 등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수도사업본부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지북배수지를 건설하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지북배수지가 완공되기 전 방서지구 등에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옛 영운정수장 도수관로를 지북배수지 배수관로로 전환해 시민 급수 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총사업비 약 15억 원을 투입해 2500m 구간을 정비하는 것으로, 이달 공사계약을 완료했으며 3월 공사에 착공, 우기 이전에 준공 계획이다.

노후관 갱생공법은 도로 등을 굴착해 수도관을 신규로 매설하는 대신 기존 수도관 내부를 세척해 이물질을 제거한 후 표면처리, 튜브삽입 등 특수처리를 거쳐 새 수도관처럼 깨끗한 상태를 만들어 재사용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신규 수도관 매설에 비해 약 20-30% 이상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공사기간도 수개월 이상 단축이 가능하다.

특히 굴착에 따른 통행불편 및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노후로 인한 누수, 녹물 출수 등도 사전 차단돼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과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이범수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급수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