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읍 평곡리, 석인리 주민 200여 명은 지난 23일 군청 정문 앞에서 액화 천연가스(LNG) 발전소 건립 반대 주민결의대회를 열고 건설 백지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오인근 기자
음성읍 평곡리, 석인리 주민 200여 명은 지난 23일 군청 정문 앞에서 액화 천연가스(LNG) 발전소 건립 반대 주민결의대회를 열고 건설 백지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오인근 기자
[음성]지난해 12월 말 음성군 유치가 확정된 액화 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을 놓고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음성 LNG발전소 건립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전병옥)와 음성읍 평곡리, 석인리 주민 150여 명은 지난 23일 군청 정문 앞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순방에 맞춰 액화 천연가스(LNG) 발전소 건립 반대 주민결의대회를 열고 건설 백지화 시위를 벌였다.

이들 주민들은 시위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올해 농사를 포기해서라도 발전소 건설을 막겠다"며 "민의를 대변하는 음성군 의회마저 별다른 대책 없이 강 건너 물 보듯 하는데 분통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건설 예정지는 주민 생활 밀집 지역이면서 지역의 특산물인 고추와 복숭아, 사과, 시설채소 등 청정 농산물을 생산하는 지역인데 사전 주민설명회나 공청회도 없었다"며 "확정 발표 후 2달이 지났지만, 한국동서발전은 정확한 부지의 위치와 규모, 발전용량 등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 했다.

또 "발전소가 들어서면 산성 안개가 발생해 일조권 침해와 서리 피해, 병해충 증가 등 농작물에도 큰 피해가 생길 것"이라며 "소음공해로 인한 생활 불편과 가축의 낙태 우려 등 주민들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민들이 몇 군데 LNG발전소를 견학해보니 오히려 인구 유입에 방해가 되는 시설로 이필용 군수는 지금이라도 백지화 하고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은 음성읍 평곡리 일원 22만㎡의 부지에 1조 200억 원을 들여 970 MW급의 LNG 발전소 건립을 추진 하고 있으며, 2018년 착공, 2023년 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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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읍 평곡리, 석인리 주민 200여 명은 지난 23일 군청 정문 앞에서 액화 천연가스(LNG) 발전소 건립 반대 주민결의대회를 열고 건설 백지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오인근 기자
음성읍 평곡리, 석인리 주민 200여 명은 지난 23일 군청 정문 앞에서 액화 천연가스(LNG) 발전소 건립 반대 주민결의대회를 열고 건설 백지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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