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정월대보름 악귀를 쫓고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풍습인 옥천 동이면 마티마을 충북도 민속자료 제1호인 탑신제가 2년만에 재연된다.

25일 옥천문화원에 따르면 내달 2일 동이면 마티마을 입구 돌탑제당에서 탑신제가 열린다. 마한시대부터 전한 것으로 알려진 풍습은 원추형돌탑에 제를 올린 뒤 장승과 솟대를 옮겨 다니면서 치성하는 행사다.

전국에 돌탑을 섬기는 풍습은 많지만 장승과 솟대를 제당 안에 두고 함께 섬기는 곳은 옥천 동이면 마티마을이 유일하다.

올해 제주로 선정된 최진규(83) 할아버지는 "정성껏 제를 지내 여태껏 마을이 한번도 풍수해를 입지 않았고 객지에 거주하는 자식들도 모두 무탈하다"고 자랑했다.

옥천문화원은 이 풍습을 보존하기 위해 해마다 행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작년에는 보은군에서 발생한 구 제역방역 때문에 탑신제행사를 열지못했지만 행사보존을 위해 축소해 추진된다.

이번 탑신제행사에는 문화단체회원과 사진작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옥천군은 행사장 주변방역을 강화하고 축산농민출입을 막을 예정이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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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옥천 동이면 마티마을 충북도민속자료 제1호 탑신제 재연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지난해 옥천 동이면 마티마을 충북도민속자료 제1호 탑신제 재연모습. 사진=옥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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