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신은 치열한 메달 레이스가 아닌 참가와 도전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경쟁이 아닌 완주와 참가에 의의를 둔 선수들의 활약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은 눈이나 얼음을 보기 힘든 아프리카 출신이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아프리카 국가는 가나,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다가스카르, 모로코, 에리트레아, 케냐, 토고 등 8개국이다.

가나의 아콰시 프림퐁(32)은 남자 스켈레톤에서 출전해 30명의 출전자 중 꼴찌였지만 경기를 모두 마친 후 춤을 추며 트랙을 빠져 나왔다. 그는 경기 후 "나는 사자(강자, 고난을 의미)를 극복한 토끼"라는 명언을 남겼다.

나이지리아의 여자 스켈레톤 선수 시미델레 아데아그보(37)도 꼴찌였지만 "최선을 다해 내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하는 것이 올림픽 정신"이라고 밝혔다.

설상에서는 약체로 분류되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메달 기대주로 주목받았지만 결선에서 착지에 실패한 최재우는 "어차피 인생에서 경험해야할 경기"였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에 예선 탈락한 장유진(17)도 "지금까지 스키를 타며 가장 큰 기술을 올림픽에서 시도해 후회는 없다"며 밝게 웃었다. 한신협공동취재단=강은선·최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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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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