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김민석(19·성남시청), 정재원(17·동북고)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22분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뉴질랜드를 꺾는다면 은메달을 확보하고, 네덜란드-노르웨이전 승자와 곧바로 금메달을 다투는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의 역주를 앞세워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표팀은 지난 18일 열린 준준결승전에서 3분39초2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스벤 크라머가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를 누르고 전체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덕분에 까다로운 상대인 네덜란드를 피하고 4위 기록을 낸 뉴질랜드와 대결하는 수월한 조 편성을 받는 데까지 성공했다.

선수 각각의 컨디션도 절정에 올라 있다. 팀 추월 레이스의 절반가량을 선두에서 책임지는 이승훈은 남자 5000ｍ에서 예상보다 좋은 5위의 성적을 낸 데 이어 1만ｍ에서 12분55초54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다.

김민석도 남자 1500ｍ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깜짝 동메달`을 획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막내 정재원까지 세 선수가 호흡을 잘 맞춰 달린다면 뉴질랜드를 무난히 꺾고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결승에 진출한다면 유력한 상대는 역시 네덜란드다. 소치 동계올림픽 결승의 `리턴매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된다면 `장거리 빙속 황제` 크라머와 이승훈은 평창동계올림픽 세 번째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승훈의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두고 전초전 성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신협공동취재단=강은선·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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