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시도당위원장이 전하는 설 민심은?

설 명절 민심을 청취한 충청권 시도당위원장들은 18일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은 물론 남북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했다고 말했다.

특히 야당은 문재인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고 있다고 하는 등 여야간 엇갈린 민심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은 "이번 설 명절은 당연 평창올림픽이 화제였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의 활약에 몰두하느라 차례상 준비를 조금 미루기도 했을 정도였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김여정, 현송월 얘기도 하면서 위기의 남북관계가 잘 풀리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많았다"며 "남북관계가 올림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대화 분위기가 지속되고 근본적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며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듯이 소기의 성과도 있었고 올림픽 자체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큰 관심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박완주 위원장은 "당 지지율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서 6·13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며 "지방정부를 잘 구성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한국당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은 "북한과의 관계설정은 물론 북핵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었다"며 "젊은 층들도 이번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정부가 북한에 다 퍼주는 것을 보고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 정책이나 최저임금 등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상당히 반감을 갖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힘들어하는 상인들은 이게 나라인가라고 한탄하고 있지만 정부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같은 당 성일종 충남도당위원장은 "방향성 없이 폭주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아진 게 느껴졌다"며 "북한의 위장평화공세와 평창올림픽 이후에 대한 걱정,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다"고 말했다.

성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큰 흐름을 보면 여러 가지 포장만 그럴듯하게 하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실망감이 더해지면서 나라를 걱정하고 민생을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아졌다"며 "이런 부분들이 표출되면서 6·13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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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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