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12일 현역 구청장과 시의원, 대학교수, 정치인들의 대전지역 구청장 출마선언이 잇따랐다.

이날 현직인 한현택 동구청장을 포함 4명의 주자가 동구와 대덕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 청장은 이날 "2010년 동구청장 당선 이후 `어떻게 하면 우리 구민들이 하루하루 더 행복해 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매일같이 해왔다"며 "동구 발전의 발목을 잡았던 많은 문제점들을 행정가로서의 40여 년의 경험과 다양한 정치적 연결고리 등을 통해 해결해 왔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지금까지 시작되지 못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모두 시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분야에서 우리 구민들이 정말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동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 청장은 국민의당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3선 도전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동구청장 선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어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이희관 지방자치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성선제 고려대 초빙교수도 동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희관 위원장은 "대전의 관문이자 중심이었던 동구가 지금은 교육, 경제, 복지,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하다"며 "동구는 모든 분야 전반에 걸쳐 확실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위원장은 △대전역 주변 주거환경개선 사업 △동구 전통문화 발굴 및 관광산업 육성 △보육 및 교육환경 개선 위한 인프라구축 △서민 행정 중점 추진 △재래시장 활성화 위한 공영주차장 확충 등 정책의 추진을 약속했다.

성선제 고려대 초빙교수는 "오랫동안 대학과 정부, 지자체, 민간활동으로 쌓은 경험과 인맥, 정책적 마인드로 더 좋은 동구 만들기에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며 "동구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힘껏 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구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 강력추진 △가오동 국제화센터 재개관 및 제2국제화센터 건립 등 보육·교육도시 조성 △1동 1도서관 실현으로 문화도시 동구 조성 을 주민과의 3대 약속으로 꼽았다.

이날 오전에는 오정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시의원이 대덕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지금 대덕구 주민들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역을 살리고 주민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한 자유한국당에게 그 책임을 묻고 있다"며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도시, 산업기반이 있는 도시, 자연환경이 수려한 도시라는 대덕이 가진 세가지를 융합시켜 도시정체성으로 발전시킨다면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덕구야 말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과 소통하고 협력할 줄 아는 능력을 발휘해 대덕구의 자존심이 살고 주민들의 삶이 윤택하게 바뀌고 대덕구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변화되는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주장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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