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한남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장학기금 120만원을 이덕훈 총장에게 기탁하고 있다. 사진=한남대 제공
지난 2일 한남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장학기금 120만원을 이덕훈 총장에게 기탁하고 있다. 사진=한남대 제공
"학교에서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습니다."

한남대 재학생 4명과 졸업생 2명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120만 원을 기탁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들이 기탁한 장학금은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모교와 후배를 위한 따뜻한 마음씨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황주상(사학과4) 씨 등은 지난해 말 지방대 학생들에게 용기와 도전정신을 주기 위한 강연회를 기획하고, 강사로 졸업 선배 중에서 조수현(전자공학과 02학번) 씨와 민재명(문예창작학과 07학번) 씨를 초청했다.

삼성전자 연구원을 거쳐 전자통신연구원에 재직 중인 조 씨와 대학 재학 중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하고 현재 KAIST 대학원에 재학하면서 벤처기업을 운영중인 민 씨는 후배들에게 자신들의 도전과 실패, 성공의 경험만을 강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연료로 받은 4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재학중에서 특강에 나선 남태욱(문예창작학과4, 유얼뮤직 대표), 김완기(디자인학과4, Eyedea 대표), 황주상(사학과4), 박진우(문예창작학과4) 학생 등 4명은 강연료를 받지 않았지만 선배들의 큰 뜻에 힘을 더하기로 했다. 이들은 사비로 각각 20만 원씩을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졸업 선배들이 기탁한 40만 원과 함께 120만 원을 지난 2일 이덕훈 총장에게 전달했다.

민재명 씨는 "모교가 있었기에 우리가 성장했고 발전할 수 있었다"며 "학교에서 받은 은혜를 후배들과 학교를 위해 베푸고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덕훈 총장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후배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에 자발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해줘서 감사하다"며 "벤처 창업을 한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학생들이 재학중에 모두 사장 명함을 갖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성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