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의학과 최예진씨. 사진=을지대 제공
을지대 의학과 최예진씨. 사진=을지대 제공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환자와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을지대학교 의학과 최예진(21)씨가 `제82회 의사국가고시`에서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차지해 주목받고 있다.

1996년 12월 생인 최씨는 2012년 만 15세의 나이로 을지대 의예과에 입학했으며, 정규교육과정을 거쳐 지난해 9월 1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시행된 실기시험과 올 1월 9일과 10일에 시행된 필기시험에 응시, 최연소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씨는 만 13세가 되던 해인 2009년 중학교 중퇴 후 이듬해 4월과 11월 고입 검정고시와 대입 검정고시를 내리 합격했다.

어린 시절 자주 찾던 의원에서 만난 의사의 영향으로 의학도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최 씨는 "의사가 되면 환자에게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의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됐다"고 회상했다.

동기들보다 어린 나이로 학교생활 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최 씨는 "동기 언니, 오빠들은 물론이고 교수님들께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셨고, 힘이 부칠 때마다 늘 용기를 북돋아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독서를 즐겨한다는 최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하루에 한 권 씩 책을 읽었다.

최씨는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나만의 특별한 공부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뒤쳐지고 싶지 않아 열심히 노력했을 뿐"이라고 겸손을 표했다.

전공의 과정을 통해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다양하게 경험한 후 진로를 신중히 결정하고 싶다는 최 씨는 오는 3월부터 을지대 을지병원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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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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