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트래픽 전망치를 보여주는 그래프. 5G 성장으로 향후 6년간 이동통신 트래픽은 10배 급증함을 예상했다. 사진=ETRI 제공
이동통신 트래픽 전망치를 보여주는 그래프. 5G 성장으로 향후 6년간 이동통신 트래픽은 10배 급증함을 예상했다. 사진=ETRI 제공
오는 2023년 말 모바일 트래픽은 지금보다 1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7일 `국내 모바일 트래픽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모바일 트래픽은 주파수 수요와 공급, 네트워크 관리, 정보통신 정책 등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ETRI에 따르면 6년간 국내 이동통신 트래픽은 10배 급증해 오는 2023년 말에는 3.2 엑사바이트(EB)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엑사바이트(EB)는 1048576테라바이트(TB)이다. 그 중에서 5G 시스템은 시장이 성장할수록 풀HD(FHD), 4K, 8K 등의 고화질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오는 2023년 말에는 2.8 엑사바이트(EB)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데이터 트래픽은 305 페타바이트(PB) 이다. 1024페타바이트가 1엑사바이트이다.

모바일 트래픽 증가는 5G 시스템 상용화에 기반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모든 산업과 생활 전반이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으로 재편되어 5G 수요는 증대되고, 고품질 무선기술 및 서비스 도입은 가속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급격한 트래픽 증가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무선 네트워크의 용량을 증가시키는 기술개발 및 추가 주파수 공급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행히 최근 5G 기술표준이 완성되어 가고, 새로운 주파수 대역에 대한 공급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로써 원활한 4G 서비스를 지속함과 동시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스마트폰 시대 이후 5G 패러다임 전환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TRI 박승근 전파자원연구그룹 프로젝트 리더(PL)는"이번 모바일 트래픽 전망을 시작으로 매년 트래픽 전망보고서가 정례화 되면, 이동통신 기술개발 및 주파수 할당계획, 5G 주파수 공급시기와 공급량 등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및 시장 환경에 적합한 트래픽 전망이 체계화되면, 이동통신 주파수 수요 및 공급과 연계해 보다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전파정책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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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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