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천교육지원청이 매년 추진해 온 서천교육상 시상을 군민들도 모르게 일명 `묻지마 시상`을 한 것으로 드러나 뒷말이 나오고 있다.

서천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1월 20일 학교 등 산하기관 공모를 통해 초등 및 중등, 교육행정, 일반인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시상계획(시상금 200만원)을 세우고 내부 심사를 거쳐 12월 14일 내부 직원만 참석하는 학교장 회의석상에서 시상을 한 바 있다.

이날 서천교육상 수상자는 교장, 유치원교사, 행정직 직원 등 3명과 일반인 1명이 수상했으나 시상결과에 대한 사실을 언론 및 군민들에게 전혀 공표조차 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수상자 선정에 대한 적정성도 논란거리다.

내부직원들로만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를 통해 수상자 4명 중 3명을 현직 공직자로 선정해 `사실상 돌려 먹기 시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지역의 한 기관단체장은 "공직자로서 열심히 일하는 것은 기본 아니냐"며 "일부 수상자는 지역사회 및 교육발전에 무슨 현저한 공로가 있어 수상을 했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역시도 일부 수상자들의 공적에 대해서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다.

한 학부모는 "학교폭력이 잦아 지역사회에 상당한 우려가 있는데도 이 학교 관계자를 수상자로 결정한 것은 어떤 기준이었는지 모르겠다"며 "현 시상 제도를 일반인 중심으로 전환하든지 시상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매년 해오던 방식이 있는데 지역사회 및 언론 등에 제대로 공표를 하지 않은 건 바빠서 못했던 것"이며 "앞으로 일반인 중심으로 시상 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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