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에서는 유성지역이 정치 1번지로 부상하고 있다.

유성 지역 현역 의원이 시장 유력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고 현직 구청장 또한 3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정치권을 중심으로 여당 주요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유성을 보궐선거가 예상되는 등 지역 정가의 관심이 유성으로 집중된다.

1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권선택 전 시장이 지난해 낙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대전시장 선거전에 유력 후보군의 물밑 작업이 치열하다.

우선 이상민 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 간 당내 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 박범계 의원까지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됐으나 최근 대전시장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결국 이 의원과 허 청장의 당내 대결로 좁혀지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많다.

민주당의 공천룰 구체화가 현재 진행 중이지만 이 의원이 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 선거일 30일 이전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선거전 양상에 따라 유성을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는 얘기다.

지역 정가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민 의원의 시장 출마 또는 의원직 사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재보궐 선거에 관심을 보이는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내달 13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허 청장과 이 의원 이외에도 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모두 시장출마를 선언하는 인물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성효 전 시장과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각각 유성갑과 유성을 당협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여 지역 기반이 탄탄한 두 인물이 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유성 지역 표심 다지기에 뛰어들 전망이다.

유성구청장 선거전은 벌써부터 본격화됐다. 구청장 출마를 준비하는 현직 시의원들의 사무실이 유성구 장대사거리에 몰리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전에서는 서구을이 `정치1번지`로 꼽혔지만 6·13 지방선거와 맞물려 유성 지역으로 무게추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광역단체장 선거전에도 유력 후보군이 유성에 몰려있고, 경우에 따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등 지역 정가의 이목이 유성으로 집중된 상태"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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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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