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대전지역 로봇분야의 전문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21일 대전 유성구 라온컨벤션에서 열린 `로봇산업 현황 분석 및 기술력 증진 세미나`에 참석한 천재두 에버정보기술 대표는 로봇산업분야의 인력수급난을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전시가 4차산업혁명특별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4차산업 핵심분야인 로봇산업 기업들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기업들이 가장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바로 인력난이다. 이날 대전·세종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발표한 `대전 로봇산업 분야 상시수요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체가 전체 52.1%로 특히 전문 인력이 부족이 53.8%로 가장 높다.

세미나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대전은 대덕특구와 KAIST등 다양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춰 로봇 전문 인력이 많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전문 인력들은 다 타도시로 유입돼 대전에 있는 기업들은 고급인력을 채용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더욱이 4차산업혁명으로 스마트 팩토리(지능형 생산공장)와 빅데이터 등에 활용되는 로봇산업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르지만 대전지역 로봇산업은 취약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를 살펴보면 현재 대전지역에 있는 로봇분야 기업체의 수는 119개로 2015년 기준 전국 2716개 업체 중 4%에 불과하다.

매출액 역시 낮은 수준이다. 대전지역 로봇산업 매출은 889억 원으로 2015년 기준 전국 로봇산업 매출액인 4조 8989억 원의 1.8% 수준이다.

당장 내달부터 최저시급이 오르는 상황에서 로봇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로봇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한밭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는 "4차산업혁명과 임금인상에 따라 단순인력을 자동화로 대체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며 "대전지역의 전문 인력에 대한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 내 핵심 연구 기관 및 교육 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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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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