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가뭄을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과 해수담수화 사업이 내년도 예산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과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해수담수화) 사업이 각각 착공에 들어간다.

이는 해마다 발생하는 가뭄을 대비해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한 사업으로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은 생활용수를, 대산단지 공업용수도 사업은 공업용수를 공급한다.

특히 충남 서천, 보령, 홍성, 예산, 당진, 서산, 태안, 청양 등 서북부지역 8개 시·군은 보령댐으로부터 물을 공급받다 보니 가뭄에 취약해 가뭄상습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도는 K-water와 서부지역 물 부족난 해소를 위해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과 해수담수화 사업을 각각 추진 중에 있다.

최근 도는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내년도 사업비를 확보했다.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은 총 사업비 2321억 원 중 300억 원을,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 사업(해수담수화)은 2200억 원 중 500억 원을 확보했다.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은 지난 3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청댐과 서북부지역 중 홍성, 예산, 당진, 서산, 태안 등 5개 시·군을 잇는 새로운 관로를 설치해 물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하루 10만 t 의 물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규모는 송수관로 70.5㎞, 가압장 2곳, 정수장 1곳 등이다.

대산단지 공업용수도 사업도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완공은 오는 2020년이 목표다.

대산단지 내 기업에 하루 10만t 규모의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항구적 수자원인 바닷물을 활용해 염분을 제거하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재 아산공업용수도를 이용해 하루 10만t을, 농업용 저수지인 대호호에서 하루 10만t의 물을 끌어와 총 20만t의 공업용수를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대호호의 저수용량이 부족해 가뭄에 취약하다 보니 대체 수원으로 해수담수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농어촌공사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가뭄으로 인해 물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기업들의 하루 평균 손실액은 592억 원으로 추정된다.

도 관계자는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과 대산단지 공업용수도 사업은 서부권 가뭄대책 일환으로 내년도 사업비를 확보함에 따라 각 사업을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충남도는 국토부와 충남지역 가뭄조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종합적인 가뭄대책을 수립 중이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