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웅장함 강조, 전체적으로 친환경·연계성 높여

14일 대전시가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디자인을 공개했다. 사이언스콤플렉스 조감도에서 볼 수 있듯이 타워의 웅장함을 부각시킨 점이 특징이다. 사진=대전시 제공
14일 대전시가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디자인을 공개했다. 사이언스콤플렉스 조감도에서 볼 수 있듯이 타워의 웅장함을 부각시킨 점이 특징이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 측은 지난 4월 돌연 영국의 한 설계사무소에 건축디자인 설계를 새로 맡겼다.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중부권을 넘어 국내 유일의 명소로 만들기 위한 그룹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최고위 경영진으로부터 실무진에게 시간과 예산이 더 들더라도 사이언스타워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디자인 변경 과정에서 통경축 확보(도시경관과), 하천부지 점용불허(대전지방국토관리청) 등 관련부서, 관련기관의 의견도 반영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이언스타워의 디자인이다. 당초 원통형에서 당초 원통형과 큐빅형으로 검토됐지만 피라미드형으로 바뀌었다.

시 관계자는 "원형 땐 엘리베이터 숫자가 한계가 있었다. 사선형으로 구조를 바꿔 건물활용도를 높이자 엘리베이터를 추가할 수 있어 이용객의 편의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위치도 건물 뒤편에서 갑천 앞쪽으로 배치했다. 타워 외관과 규모의 웅장함이 가려질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새로운 디자인은 타워 1층부터 43층까지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상층부의 랜드마크 시설도 당초 5개 층에서 7개층으로 확대됐다. 전체 높이는 193m로 명실상부한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전체적인 건물 배치는 통경축을 확보하라는 관계부처의 요구에 따라 단일축에서 3개 축으로 분산됐다. 친환경성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전면부 광장을 확보한 점도 큰 변화다. 사이언스 페스티벌 개최나 과학공원 등 인근 인프라와 연계 효율성이 높아졌다.

연면적은 건축한계선, 통경 축, 고급백화점 기능 도입에 따라 27만1336㎡로 당초 설계보다 1만9307㎡ 축소됐다. 과학·문화시설 면적 역시 줄었지만 전체 연면적이 감소비율이 커서 판매시설 면적 대비 과학·문화시설 비율은 오히려 2%포인트 상승했다. 총투자비는 304억원 많은 6002억원으로 변경됐다.

판매시설 공간은 당초 복합쇼핑몰로 계획됐지만 시설 고급화와 중·소 상공인과 상생 차원에서 백화점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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