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이사부호의 인도양 탐사 시 최초로 발견한 4000미터 해저의 뱅갈만(Bengal Fan) 해저 협곡.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제공
17년 이사부호의 인도양 탐사 시 최초로 발견한 4000미터 해저의 뱅갈만(Bengal Fan) 해저 협곡.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인도양·태평양의 해저 지형도면 작성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해저 지형도면은 생물·광물 자원, 지진 재해연구 등 해양 기초연구에 있어 필수적인 정보지만 현재 수심·지형·생물 서식지 등이 조사된 해저 지형도면은 전체 해양의 10% 미만에 불과하다. 특히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의 해저 지형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KIOST는 12일 개최된 미국지구물리학회 연례 총회에서 이사부 호 항해 중 취득한 인도양 수심 및 해저지형도면 작성 성과를 공유하고, 호주·미국·캐나다 등의 해저지형도 전문가들과 함께 인도양·태평양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연구사업계획과 자료처리기법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사부 호는 2012년 건조를 시작해 지난 2016년 취항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과학조사선으로 2017년 인도양과 태평양에서 시행된 본격적인 해양 탐사와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KIOST 연구진은 인도양에서 기후결정 해양인자들을 최초로 관찰하고 시료를 채취, 해저 활화산의 특이 생물을 채집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태평양에서는 태풍발생 기작 연구를 진행하는 등 미국 해양기상청의 파트너 기관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을 받았다.

홍기훈 KIOST 원장은 "온 국민의 성원을 바탕으로 이사부호의 성공적인 인도양 및 태평양의 연구사업 항해를 통해 얻은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해양과학강국으로 가는 원년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국제 협력을 강화해 전 세계 바다를 과학기술로 경영하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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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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