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공항청사 등 완공 2023년 취항 목표

정석완 충남도 국토교통국장이 11일 오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사업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희진 기자
정석완 충남도 국토교통국장이 11일 오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사업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희진 기자
충남도의 역점 SOC 사업 중 하나였던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지난 2000년 정부의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포함됐다 중단된 이후 17년 만이다.

이로써 고속도로·고속철도에 이어 하늘길까지 열리며 환황해권 시대를 맞은 충남의 입체적 광역 교통망 구축이 본격화 됐다.

도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이 정부의 사전타당성 검토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사업은 2022년 공항청사 등의 시설물을 완공하고 2023년 취항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은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일대에 공항 터미널,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1.4㎞)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로 490억 원이 소요된다.

이 사업은 2000년 `제2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됐지만, IMF에 따른 국내 항공수요 급감 이후 정부의 신규 지역공항 개발 배제 방침에 따라 유치가 무산됐다. 이후 도는 충남 서북부 지역이 중국과 최단거리인 만큼 국제교류 활성화·외국 관광객 유치 등을 앞세워 서산공항 민항유치를 추진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진행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공군 비행장을 활용하는 서산민항은 신규 공항건설 사업비의 10% 수준인 490억 원으로 건설이 가능하다.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도 비용 대 편익 분석값(B/C)이 3.53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SOC사업이 B/C 1.0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다고 평가받는 만큼, 해당 사업의 경제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서산공항의 항공 수요는 2023년 기준 약 37만 명, 2053년에는 58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주도와 울릉도, 흑산도 공항 등 국내선 만을 추산한 것으로 향후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등 해외 노선이 추가될 경우 추가적인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민항이 유치될 경우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제공 △서해안권과 내륙권 지역의 관광수요 견인 △기업의 물류 수송 시간·비용 절감을 통한 인근지역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서산민항시설 설치를 위한 기본계획 및 실시계획에 착수해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고, 2023년 취항을 목표로 국방부·출입국관리사무소·검역소·세관 등 관계기관 협의도 병행 할 계획이다.

정석완 도 국토교통국장은 "기존 도로와 철도에 더해 이번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로 하늘길까지 열리게 됐다"며 "앞으로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뿐 아니라 서해선 복선전철, 각종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주요 SOC 사업을 조기에 완료해 최고 수준의 광역교통망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희·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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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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