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화가 9일 대전에 도착한 가운데 11일 로봇을 이용한 ICT 스페셜 봉송이 이어진다. 특히 이날 봉송에는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탑승형 로봇 `FX-2`가 성화 봉송 주자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될 스페셜 테마 봉송은 인간형 로봇 `휴보`와 탑승협 로봇 FX-2를 활용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대한민국의 로봇 기술력과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전 세계에 알린다.

우선 로봇 봉송은 KAIST 정문에서 시작해 6명의 주자가 1.6㎞의 거리를 함께 한다. 주자로는 휴보의 개발자 오준호 교수,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 등이 참여한다.

성화는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성화램프를 통해 성화를 점화, 첫 주자인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에게 인계한다. 데니스 홍 교수를 시작으로 휴보에게, 휴보는 오준호 교수에게 성화의 불꽃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오준호 교수는 오 교수팀이 개발한 차세대 탑승형 로봇 FX-2에 올라 탄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우승팀 대표인 이정재 군에게 인계한다.

최초로 공개되는 FX-2는 사람이 직접 탄 채 조작하는 로봇이다. 키는 2.5m, 몸무게 280㎏으로, 체중 70㎏의 성인까지 탈 수 있다. FX-2는 이족보행 형태의 로봇으로 탑승자 팔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데이터 암(arm)을 달았으며, 다섯개의 손가락도 사람처럼 움직인다. 탑승자가 조작하면 팔을 굽히거나 펼 수 있다.

카이스트에서 진행하는 ICT 스페셜 봉송의 주자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이 상징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사람들과 이를 이어받을 사람들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대현 평창올림픽조직위 문화행사국장은 "과학기술과 함께 도약하고 있는 대전에서 ICT를 활용한 봉송을 통해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라며"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환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셜 봉송이 끝나면 오후 5시부터는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광장에서 성화봉송 지역 축하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행사는 마지막 주자의 점화식과 함께 대전 연정국악원의 로봇 종묘 제례악 공연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바다와 바리톤 조병주의 콜라보 공연 등이 펼쳐진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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