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예산황새공원 앞 대리마을 뜰에서 관찰된 야생황새의 모습. 이 황새는 중국, 혹은 러시아 지역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예산군 제공
지난 20일 예산황새공원 앞 대리마을 뜰에서 관찰된 야생황새의 모습. 이 황새는 중국, 혹은 러시아 지역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예산군 제공
[예산]예산황새공원 인근 마을에서 2년 9개월 만에 야생황새가 관찰됐다.

22일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이나 러시아 지역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황새 1년생 1마리가 예산황새공원 앞 대리마을 뜰에서 관찰됐다. 황새공원 조성 후 야생황새가 관찰된 것은 2015년 2월 야생황새 2마리가 신양천에서 관찰된 후 2번째다.

대리마을 뜰에서 관찰된 황새는 현재 황새공원 주변에 자리를 잡았으며 당분간 예산지역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러시아에서 서식하는 야생 황새들은 월동을 위해 한국으로 남하하면서 11월부터 국내 여러 곳에서 관찰된다. 2015년에 이어 이번에 야생 황새가 다시 관찰된 것은 그동안 군이 추진한 무논습지조성, 어도설치 등 서식지 복원을 위한 노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수경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군에서 지금까지 자연방사하거나 야생 증식된 황새들은 모두 가락지를 부착했다"며 "이번에 관찰된 황새는 가락지가 없어 중국, 혹은 러시아나 양국의 접경에 위치한 아무르강 지역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군은 지난해 전국 최초 황새자연방사행사를 시작으로 4회에 걸쳐 자연방사를 실시했으며, 18개체 인공증식, 자연증식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예산황새공원에서 황새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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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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