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한국환경생태기술연구소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주요 하천 수생태계 현황 및 건강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와 한국환경생태기술연구소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주요 하천 수생태계 현황 및 건강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 지역 주요 하천의 건강성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래 동·식물이 광범위하게 확인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거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수생태계 건강성을 파악하고 하천 회복과 복원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주요 하천 수생태계 현황 및 건강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한국환경생태기술연구소가 실시하는 연구용역은 도내 수질측정망 설치 지점 중 천안천과 공주 유구천 등 15개 시·군 20개 주요 하천 지점에서 실시된다.

용역 내용은 △수온, 유속, 수소 이온 농도(Ph) 등 수생태계 일반 현황 △부착돌말류, 어류 등 수생생물 현황 △서식 및 수변환경 조사 △수변식생 현황조사 등으로 2차례의 현장 조사와 문헌 자료 비교를 병행한다.

조사 결과 부착돌말지수는 20개 지점 모두 D등급(나쁨)-E등급(매우나쁨) 수준으로 확인됐다. 부착돌말류는 먹이사슬 1차 생산자이자 환경 변화와 서식처 조건에 다양하게 반응하는 지표생물로, 도내 주요 하천의 부착돌말류 관련 건강도가 낮음을 의미한다.

또 조개, 새우 등 하천 바닥 바위나 모래에 서식하는 저서동물 관련 지수는 청양 지천이 A등급(매우좋음)으로 나타나고, 유구천, 보령 웅천천, 계룡 왕대천, 금산천 등은 B등급(좋음)을 받았다. 반면 천안천과 보령 대천천, 서천 길산천, 홍성 광천천 등은 E등급에 불과했다.

어류평가지수에서는 대부분 C등급(보통)이나 D등급으로 조사됐으나 유구천과 왕대천은 B등급으로 비교적 높은 건강성을 보였고, 태안천은 하천 공사로 E등급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와 블루길, 외래종인 떡붕어 등이 각 하천에서 나타났다.

수변 식생 및 식물상 조사에서는 총 237종의 식물이 조사됐다. 가장 많은 곳은 서산 신장천 111종, 가장 적은 곳은 대천천 66종이었다. 이 중 외래종은 미국가막사리, 개망초, 서양민들레, 달맞이꽃 등 62종이 확인됐으며,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가시상추 등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은 10개 하천에서 출현했다. 또 서식수변환경지수를 산정한 결과, 20개 지점 평균값은 56.6점으로 C등급을 받았다.

도는 연구용역 결과를 물환경 종합관리 대책 효과 분석 및 정책 수립, 하천 복원 기본방향 제시, 수질측정망 자료 연계 및 물관리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기웅 도 물관리정책과장은 "이번 연구용역은 주요 하천에 대한 건강성을 확인하고, 정책 기초 자료 확보를 위해 추진했다"며 "앞으로 수생태 건강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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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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