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지역기업 ㈜보쉬전장이 5년여에 걸친 노사분쟁을 매듭지었다.

21일 대전고용노동청, 보쉬전장에 따르면 이날 보쉬전장 노사는 세종본사에서 2012년부터 밀려온 임단협을 비롯 각종 현안과제에 대해 합의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조인식에 따라 보쉬전장은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 사무실 제공을 비롯해 5년간 미뤄온 임단협, 해고근로자 원직 복귀에 합의했다.

보쉬전장 관계자는 "노사상생을 위한 조인식과 함께 실무 선에서 현안을 풀어가기로 동의했다"며 "긴 교섭이었지만 그간의 시간을 계기 삼아 입장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회사와 안정적인 관계를 위해 노력하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보쉬전장은 2012년부터 노사분규가 발생해 118회 교섭, 손해배상소송 등 분란이 발생한 바 있다.

노사와의 합의절차 진행은 지난 9월부터 2개월여 진행됐다.

이후 노동조합은 지난 19일 근로자 54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사합의 투표를 진행했고 63% 찬성으로 가결됐다.

정광문 보쉬전장 노조 지회장은 "해고자 원직 복귀를 비롯해 손배소 철회 등 여러 안건에 대해 회사가 수용함에 따라 합의에 이르렀다"며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청 관계자는 "보쉬전장 노사합의를 시작으로 대전과 세종지역 현장에서 노사협력 사례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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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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