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다. 시정 발전을 위해 이런저런 애를 많이 쓰셨는데 결국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직위상실형을 확정받아 수장을 잃게 된 대전시청은 내내 침통한 분위기이다. 대전시청 공무원들은 14일 권 시장의 대법원 선고재판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다 징역형 확정 소식이 알려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서기관은 "어찌됐든 3년 넘게 모셔온 분 아닌가. 씁쓸한 마음"이라며 "당선되자마자부터 재판에 발목이 잡혀 제대로 포부도 펼치지 못한 것 같아 더 안쓰럽다"고 말했다.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사이언스콤플렉스나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조성, 도안 친수구역 개발 등 각종 현안 사업들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사무관은 "행정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시정엔 무리가 없겠지만, 단체장의 의지가 필요한 사업들도 있다. 특히 찬반 여론이 갈리는 사업들은 아무래도 추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의 낙마로 대전시는 민선 6기를 이재관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마무리하게 된다. 대전시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고심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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