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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향토기업 잇단 매각설 기대반 우려반

2017-11-13기사 편집 2017-11-13 21: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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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식품·라이온켐텍, 외지자본 인수 검토중

대전의 향토 중견기업이 잇달아 매각설에 휩싸이자 대전 경제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수합병으로 인한 사세 확장, 기업 이익의 역외유출 등 득실을 두고 지역경제에 어떤 파급효과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 상태다.

13일 지역 경제계,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도표 성경김으로 유명한 '성경식품'과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사인 '라이온켐텍'을 각각 투자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 대기업 유니드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경제계는 기업의 인수합병(M&A) 절차를 통해 대외 신뢰도 상승과 판로 확대, 전문경영체계 구축 등 이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외지자본이 회사를 인수하며, 지역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것이 아닌 타 지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상태다.

A 금융사 관계자는 "인수합병 절차에 있어 기업 간 상승효과나 장기투자 측면이 없이 단순 자금확보 차원이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라이온켐텍과 성경식품의 경우 사업을 확장시킬 긍정적인 신호가 많은 상태"라며 "성경식품은 김 장사에서 회사경영으로 확장하며 체계적인 운영방안이 필요하기에 SC PE에 매각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라이온켐텍의 경우 인조대리석 사업을 확장시킬 파트너를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유통회사 등 대기업, 외국계 투자자본이 대전지역에 진출한 후 벌어들인 이익 대다수가 지역사회 환원이 아닌 역외 유출되는 현상이 벌어지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경쟁업체의 기술이 고도화되며 국내 제조업의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업 매각 활동'이 다른 기업으로 퍼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기술경쟁이 치열한 상태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연구개발 투자에 필요한 자본을 확보치 못할 경우 이를 극복할 타개책으로 'M&A 카드'를 검토한다는 것이다.

학계는 기업 간 인수합병으로 인한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안기돈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중견기업이 대기업에 인수된다면 향토기업이 사라진다는 아쉬움은 있어도 나쁜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많을 것"이라며 "시장역량을 가졌지만 경직된 구조인 대기업과 혁신역량을 보유한 지역기업이 만나 힘을 모은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시장을 개척해 발전할 가능성이 크며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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