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아산의 모종캐슬어울림 아파트 입주민들이 국공립어린이집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모종캐슬어울림 아파트 입주자회 제공
지난 27일 아산의 모종캐슬어울림 아파트 입주민들이 국공립어린이집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모종캐슬어울림 아파트 입주자회 제공
아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주민투표에 의해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탄생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아산시와 모종캐슬어울림1단지(입주자 대표회장 황두기)와 국공립어린이집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아산시 모종동의 모종캐슬어울림1단지 주민들은 최근 단지 어린이집 설치와 관련해 국공립어린이집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792세대 중 567세대가(투표율 71.59%) 투표에 참여해 490세대인 86.4%가 찬성, 반대 77세대(13.6%)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른 아산시와의 협약은 아산 최초이며, 주민투표로 결정된 아파트 단지 내에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된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 이는 향후 국공립 어린이집을 선호하는 주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설치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모종캐슬어울림1단지이며, 단지 내로 2018년 3월 개원을 예정으로 하고 있다. 이 아파트 국공립어린이집 시설규모는 231㎡, 보육정원 54명이며, 사업비는 1억 2000만 원(리모델링 비용 1억 1000만 원, 기자재비 1000만 원)이 소요된다. 보육정원의 70%는 단지 내 입주민 자녀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아산시는 업무협약에 따라 단지 내 어린이집을 20년간 무상임대해 운영할 예정이며, 어린이집 부지매입비와 건립비 등 상당한 예산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두기 입주자 대표는 "단지내에 어린이집 공동시설에 대한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단지 주민들의 재산을 향후 20년간 아산시에 시설을 제공해 안정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결정에 주민 대부분이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모종캐슬어울림1단지의 업무협약으로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갖춘 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 인근에는 신리초등학교가 새롭게 이전 개교해 아동친화아파트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올해 2월 준공된 모종캐슬어울림 1단지는 792세대로, 1, 2, 3단지를 통합하면 전체 2102세대에 이른다. 이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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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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