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실시설계 요역 마무리

대전천변 도시고속화도로(갑천고속화도로) 주요 병목구간인 원촌교네거리, 요금소 개선 사업이 다음달 차례로 공사를 발주하면서 `고속화도로`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시에 따르면, 갑천도시고속화도로 원촌교 접합부에 폭 4m 길이 200m의 우회전 차로 확보하는 원촌네거리 구조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이 오는 11월 완료될 전망이다. 총 사업비 36억원(공사비 34억8800만원, 실시설계비 1억1200만원) 중 설계비 명목 1억2000만원은 이미 올해 예산에 반영됐고 공사비 일부인 공사비 10억원은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돼 있다.

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사를 발주해 연내 시공사를 선정하고 착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완공시기를 내년 12월로 잡고 있다. 공사는 올해 안에 발주되더라도 하천변에서 공사가 이뤄지는 만큼 안전문제를 고려해 실제 공사는 동절기가 지난 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원촌교 네거리 진입로 구간은 현재 갑천고속화도로에서 가장 정체가 심한 곳이다. 3차선으로 나뉘어 달리던 차량들이 1차로로 몰리며 극심한 병목현상이 일어나 원촌교네거리로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수백m씩 정체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통행료를 징수하는 한밭영업소와 대화영업소에 하이패스를 설치하는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들어간 분석·설계 등 기술검토를 이달 중으로 마무리 짓고 다음달 공사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완료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하이패스 설비는 전체 8개 차로에 설치된다. 약 4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요금소에서는 하이패스 처리기가 설치되지 않아 출퇴근 시간마다 현금을 꺼내 결재하려는 차량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하이패스 설치로 이같은 시민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갑천고속화도로는 기부채납 형식의 외자유치를 통한 민간투자사업으로 총 18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2004년 완공됐다. 혼잡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갑천변을 따라 단시간에 대전시 외곽에서 시내로 진입을 유도한다는 건설 목적과는 달리, 일부 구간에서 차량정체가 반복돼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는 내년 원촌교 진입 램프 확장사업과 대화요금소와 한밭요금소에 하이패스 처리기 설치 작업이 마무리되면 차량소통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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