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업자를 찾고 있는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대전시 재정을 투입해 진입도로를 건설하는 등 사업성을 높여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시행자인 대전도시공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사업참가 의향서를 접수받은 결과 모두 8개 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15개의 건설, 물류, 유통관련 기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실질적인 사업참가를 의미하는 사업신청서는 12월 8일까지 접수하게 되는데 참가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더라도 사업신청이 가능하다. 도시공사는 최종적으로 신청서를 접수할 업체가 2013년 공모 당시의 3개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와 도시공사는 유성복합터미널이 지역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오래된 주민숙원사업이라는 점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오는 12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은 2014년 1월 도시공사와 롯데컨소시엄간 협약을 체결하면서 도시관리계획(GB해제)변경, 토지보상 계획 공고 등 절차를 밟아왔지만 재무투자자인 KB증권이 컨소시엄을 탈퇴하고 터미널 설계도서 제출도 이뤄지지 않는 등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도시공사는 지난 6월 15일 롯데컨소시엄에 사업협약해지를 통보하고 재공모를 추진해왔다.

시와 도시공사는 건폐율을 당초 60% 이하에서 70% 이하로 높여 사업성을 강화했다. 용적률과 층수도 각각 9층 이하(500%)에서 10층 이하(600%)로 완화했다.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건축면적이 3만9231㎡나 늘어난다. 또 터미널 조성원가에 반영됐던 터미널 진입도로를 시 재정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자로선 진입도로 건설 비용 152억원을 아낄 수 있게 된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건실한 기업의 참여유도를 위해 진입도로 건설에 시재정을 투입하는 등 다양한 사업성 제고방안을 제시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예정된 기한 내에 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매 단계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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